CEO와 창업가는 비슷한 역할처럼 보이지만, 그들이 처한 상황과 책임은 매우 다릅니다. 이로 인해 그들이 즐겨 읽는 책 또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CEO와 창업가들이 공통적으로 추천하거나 즐겨 읽은 책들을 비교하며, 각 역할에 필요한 사고방식과 전략을 도서 중심으로 분석합니다. 독서 습관의 차이를 통해 어떤 지식이 이들의 성공을 이끌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봅니다.
[CEO가 선호하는 책의 특징]
CEO들은 조직 전체를 관리하고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리더십, 조직 운영, 경영 전략 등 다층적 사고가 필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선택하는 책은 대체로 리더십 모델, 조직문화, 위기 대응 전략을 중심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도서로는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가 있습니다. 이 책은 평범한 회사를 위대한 기업으로 전환시키는 핵심 요소를 분석하며, ‘레벨5 리더십’과 같은 개념은 실제 많은 글로벌 CEO들이 강조하는 철학이기도 합니다.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도 사내 교육 자료에서 이 책을 인용하며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에서 선별한 리더십 관련 논문이나 책들도 자주 언급됩니다. 정기적으로 HBR을 읽는 CEO들은 최신 경영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인적 자원 관리부터 기업문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를 입체적으로 해석하는 힘을 기릅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인벤션 머신(Invention Machine)』이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독창적인 조직 운영 방식을 지녔으며, 그 바탕에는 팀워크보다 개인 책임을 강조한 『Working Backwards』와 같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아마존 내부의 문화를 그대로 기술한 것으로, 실리콘밸리 CEO들 사이에서도 필독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결국 CEO가 읽는 책은 ‘사람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시스템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불확실성 속에서 어떤 전략을 세울 것인가’에 중점을 둡니다. 그들은 책을 통해 조직을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효율적으로 작동시키는 방법을 배워갑니다.
[창업가가 선호하는 책의 특징]
창업가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바꾸는 사람입니다. 자본이 부족하고 조직이 미완성인 상태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그들이 선호하는 책은 실행 중심, 위기 돌파, 창의적 문제 해결에 집중된 경우가 많습니다. 창업가는 이론보다는 생존에 가까운 실전 전략을 원합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책 중 하나는 에릭 리스의 『린 스타트업』입니다. 이 책은 제품 개발 초기부터 고객의 반응을 반영하며 빠르게 반복하는 ‘피벗(Pivot)’ 전략을 강조합니다. 많은 창업자들이 처음 아이디어가 실패하는 이유는 시장 검증 없이 완성도를 추구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작게 시작해 빠르게 배우고 수정하라’는 사고방식을 심어줍니다.
또 다른 인기 도서는 피터 틸의 『제로 투 원』입니다. 틸은 창업자가 단순한 개선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 때 진정한 가치가 탄생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경쟁 회피 전략과 독점적 시장 확보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며, 창업자가 방향성을 잡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벤 호로위츠의 『하드씽』은 창업자가 반드시 읽어야 할 현실적인 지침서입니다. 이 책은 실제 창업 중 겪는 극한의 문제, 예컨대 공동창업자와의 갈등, 채용 실패, 투자가 끊기는 상황 등에서 어떻게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를 생생하게 다룹니다. 일론 머스크 역시 이 책의 팬으로, ‘성공한 창업자는 모두 상처투성이’라는 메시지에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결론적으로 창업가가 읽는 책은 빠른 의사결정, 실패를 감수하는 용기, 실전 경험에서 나온 전략을 중심으로 구성됩니다. 창업가의 독서 목표는 생존이자 확장이며, 그 속도와 리스크에 대비할 수 있는 지식이 필요합니다.
[공통 추천 도서와 읽는 방식의 차이]
CEO와 창업가는 역할이 다르지만, 가끔씩 읽는 책이 겹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같은 책을 읽더라도 어떤 시각으로 해석하느냐’는 분명히 다릅니다. 대표적인 책이 레이 달리오의 『원칙(Principles)』입니다. 이 책은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창립자인 저자가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 원칙을 제시한 책으로, CEO든 창업가든 모두 필독서로 꼽습니다.
CEO는 이 책을 통해 조직 운영의 기준과 시스템을 정립하는 데 집중하는 반면, 창업가는 개인 삶의 원칙을 정립하며 우선순위와 결정의 기준을 세우는 데 초점을 둡니다.
또한 『아톰 습관(Atomic Habits)』도 CEO와 창업가 모두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CEO는 조직 내 생산성 향상과 인재 관리의 틀로 활용하는 반면, 창업가는 스스로의 루틴 정립과 효율적인 하루 설계에 활용합니다.
더불어 『Thinking, Fast and Slow』 같은 심리학 기반 도서도 두 직군 모두 즐겨 읽습니다. CEO는 고객의 심리와 시장 반응을 예측하는 도구로, 창업가는 의사결정의 오류를 줄이기 위한 사고 구조 분석으로 활용합니다.
읽는 책이 비슷할 수는 있지만, 결국 ‘무엇을 중심으로 읽고 적용하는가’가 독서의 본질적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CEO는 조직과 시스템에 집중하고, 창업가는 아이디어와 실행에 집중합니다. 그리고 이 차이는 곧 실전에서의 판단력과 리더십의 방식으로 이어집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CEO와 창업가는 같은 리더지만, 그들이 직면하는 현실은 다릅니다. 책을 선택하는 기준도, 읽고 적용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CEO는 조직과 전략, 창업가는 실행과 생존 중심의 책을 읽습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독서를 통해 본질을 꿰뚫는 힘을 키워나갑니다. 지금 당신의 위치가 어디든, 필요한 책부터 골라 읽고, 실천해보세요. 지식은 언제나 차이를 만들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