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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전 확인 리스트 (경력정리, 퇴직금, 이직준비)

by 퇴근요망 2025. 6. 6.

퇴사 전 확인 리스트 (경력정리, 퇴직금, 이직준비)

많은 직장인들이 퇴사를 고민하지만, 실제로 퇴사 전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감정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퇴사 직전에야 경력을 정리하려다 보니 중요한 정보나 권리를 놓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퇴사는 단순한 이별이 아니라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퇴사 전 반드시 확인하고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경력정리, 퇴직금 정산, 이직 준비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이 글은 퇴사를 고민 중인 직장인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필독 가이드입니다.


경력정리: ‘떠나는 준비’가 아닌 ‘남기는 전략’

퇴사는 지금까지의 커리어를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단순히 사직서를 제출하고 회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간 쌓아온 직무 경험과 역량을 명확히 정리하여 이력서나 포트폴리오에 옮기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경력 정리는 단순히 “무슨 일을 했는지” 나열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량적 성과, 핵심 프로젝트, 도전 과제와 해결방식, 팀 내 역할, 고객 또는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사례 등 실질적이고 전략적인 정리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먼저 본인의 업무 히스토리를 월 단위 또는 분기 단위로 정리하고, KPI 및 OKR 기반의 성과 수치를 함께 기록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담당자라면 단순히 “SNS 운영”보다는 “2023년 브랜드 인스타그램 팔로워 2만 명에서 5만 명으로 증가, 광고 전환율 3% → 6.7% 향상, 월간 캠페인 평균 도달수 30만 이상 달성” 등 구체적 수치 중심으로 서술해야 면접 시에도 어필력이 강해집니다.

또한, 경력 정리는 단순히 다음 이직을 위한 목적뿐 아니라 자기 브랜드를 구축하는 작업입니다. 향후 프리랜서로 전환하거나, 창업을 하거나, 콘텐츠 제작자로 활동할 때도 본인의 전문성과 경험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합니다. LinkedIn, 브런치, 노션 등을 활용해 온라인 포트폴리오를 만들면 더욱 경쟁력 있는 커리어 자산이 됩니다.

회사 내부 시스템에 저장된 보고서, 설계 문서, 디자인 파일, 발표 자료 등은 보안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사전에 정리하고 백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퇴사 당일 사내 계정이 갑작스럽게 차단되며 모든 자료에 접근할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최소 1개월 전부터 백업 작업을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인사팀에 경력증명서, 재직증명서, 수료증 등 요청 가능한 모든 문서를 미리 발급받아 두는 것도 필수입니다. 일부 기업은 퇴사 이후에는 문서 발급이 제한되거나 매우 지연될 수 있으며,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퇴사 후 회사가 해산되면 영구적으로 경력 증빙이 불가능한 사례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강점과 약점, 개선된 점, 새로운 직무에서 해보고 싶은 일을 정리하는 자기 성찰도 중요합니다. 이 작업은 이직 준비뿐 아니라 장기적인 커리어 전략 수립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퇴직금과 근로권리: 나의 정당한 몫을 제대로 챙기기

퇴직금은 단순한 보상이 아닙니다. 이는 근로자가 회사에서 일정 기간 성실히 일한 대가로 법적으로 보장받는 정당한 재정적 권리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많은 근로자들이 퇴직금 계산 방식을 제대로 모르고, 퇴사 후 지급 지연이나 누락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퇴사 전 반드시 정확한 조건과 계산법을 숙지해야 합니다.

퇴직금은 근속기간이 1년 이상일 때 발생합니다. 1년 미만 근속한 경우 퇴직금이 없지만, 동일 사업장에서 수차례 계약을 반복한 경우에는 총 근속기간이 1년을 초과하면 퇴직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계약직, 프리랜서, 단시간 근무자 등도 퇴직금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이므로 본인의 근로계약서와 급여 명세서를 확인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퇴직금 계산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퇴직금 = [(3개월간 평균임금 ÷ 30일) × 30일] × 근속연수
여기서 평균임금은 기본급뿐 아니라 직책수당, 연장근로수당, 고정적인 성과급 등 정기적 급여를 포함한 평균 금액을 기준으로 합니다. 예를 들어 연말 성과급이 포함되지 않는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정한 주기로 지급되는 경우 평균임금에 포함됩니다.

**퇴직연금제도(DC형, DB형, IRP)**에 가입되어 있다면 퇴직금 수령 방식이 다릅니다.

  • DC형(확정기여형): 회사가 매년 일정 금액을 근로자 계좌에 불입하고, 근로자가 직접 운용
  • DB형(확정급여형): 퇴직 시점에 평균임금에 따라 회사가 지급 금액을 보장
  • IRP(개인형 퇴직연금): 근로자가 퇴직금을 본인 명의의 연금계좌로 이체하여 직접 운용

이 외에도 퇴직 시 남은 연차를 소진할 것인지, 수당으로 받을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실무에서는 인사팀과 협의하여 연차 소진 계획을 수립하거나, 연차수당 정산 내역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차수당은 평균임금 기준으로 계산되며, 최종 급여에 포함되어 별도 지급되기도 합니다.

퇴사 후 퇴직소득세가 원천징수되어 지급되며, 연말정산 또는 종합소득세 신고 시 일부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퇴직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은 국세청 홈택스 또는 회사에서 발급받아 보관해두어야 합니다.

만약 퇴직금이 미지급되거나 과소 지급되었다면, 고용노동부에 진정 제기가 가능하며, 3년 이내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급여 명세서, 근로계약서, 근무 내역 등을 증빙자료로 준비해야 하며, 노동청의 무료 노무상담센터를 활용하면 법적 조언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직 준비: 커리어의 다음 페이지를 여는 실질적 전략

이직 준비는 퇴사 후가 아니라 퇴사 전, 심지어는 퇴사를 결심하기 전부터 시작되어야 가장 효과적입니다. 무계획 퇴사는 경제적 공백, 경력 단절, 정체감 상실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수입니다.

첫 번째는 이직 방향 설정입니다. 단순히 연봉을 높이고 싶어서, 현재 상사와의 갈등 때문에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만들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자기 진단(성향, 역량, 가치관 분석) 도구를 활용하거나 커리어 코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정보 수집과 네트워크 구축입니다. 원티드, 사람인, 잡코리아 외에도 IT 직군의 경우 로켓펀치, 원티드 긱스, 퍼블리 등의 플랫폼이 있으며, 해외 취업을 고려하는 경우 링크드인, 인디드, 리모트잡스 등도 유용합니다. 특히 커뮤니티 활동(링크드인 그룹, 오픈채팅, 커리어 세미나 등)을 통해 사내 정보나 실제 근무자 리뷰를 사전 파악하면 실패 없는 이직이 가능합니다.

세 번째는 이력서, 포트폴리오, 자기소개서 작성입니다. 정리된 경력 자료를 기반으로 맞춤형 문서를 제작하고, 기업별로 변형 가능한 템플릿을 갖춰두는 것이 좋습니다. 포트폴리오에는 문제 상황–해결 접근법–결과 순으로 설명하며, PDF 또는 웹 포맷으로 정리해 접근성을 높이세요.

네 번째는 면접 대비와 실전 테스트 준비입니다. 기업에 따라 AI 역량검사, PT, 과제전형, 코딩 테스트 등 다양한 절차가 존재하므로, 사전에 예상 질문과 답변을 정리하고 모의 면접을 통해 피드백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섯 번째는 퇴사 타이밍과 면접 스케줄 조율입니다. 면접은 대개 평일 오전 또는 오후 시간에 집중되므로, 연차 또는 반차를 미리 확보해둬야 합니다. 필요시 리모트 근무일을 활용해 시간을 확보하거나, 퇴사 시기를 조금 유예하여 면접 일정을 충분히 소화하는 전략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이직처 조건 협상 및 오퍼 검토입니다. 단순히 연봉 총액뿐 아니라, 성과급, 스톡옵션, 복지, 직무 권한, 보고 체계 등 세부 조건을 꼼꼼히 비교해야 하며, 고용계약서를 받았다면 노무 전문가에게 검토를 요청해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해야 합니다.


[결론: 퇴사는 시작이다 – 준비된 전환이 곧 성장이다]

퇴사는 단순한 이별이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커리어를 정리하고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경력을 정리하는 일은 과거를 되돌아보고 스스로를 객관화하는 일이며, 퇴직금 확인은 권리를 지키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직 준비는 미래를 설계하는 첫 걸음입니다.
‘충동적 퇴사’가 아닌 ‘준비된 퇴사’가 커리어의 미래를 바꿉니다. 지금 바로, 퇴사 전 확인 리스트부터 점검해보세요.